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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야기

미시간대학교 (앤아버) 맛집 - Texas Roadhouse

텍사스 로드하우스 (Texas roadhouse) 입구

오늘 소개해볼 맛집은 텍사스 로드하우스(Texas roadhouse).

 

사실 아메리칸? 미국 정통식이 뭘까... 하면 다소 애매하다. 한 번 씩 미국에 누가 놀러온다고 하면 물어보는데 답해주기가 까다롭다. 프렌차이즈들을 제외하고 굳이 따지자면 다이너 계열과 스테이크 하우스 인 듯 하다. 위치는 앤아버의 남서쪽 몰 주변이다. 시내에서는 많이 떨어져 있어서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위치이긴 하나, 근처에 쇼핑몰도 있고 장볼 곳, 다양한 상점이 있기에 접근성이 나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위치. 출처: 구글지도

 

 

음식의 종류가 아니라 가게의 스타일로 따지면 가족끼리갈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특징적이다. 아무래도 가족중심문화가 워낙 강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녀노소 갈 만한 분위기에 널찍한 테이블을 자랑하는 가게들이 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패밀리 레스토랑 스타일의 스테이크 하우스로, 호불호가 잘 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스테이크를 고르는 일행들

 

입구에 들어서면 점원이 안내를 도와준다. 토요일 저녁 혹은 일요일 점심대가 가장 붐비는 시간이라 이 때 간다면 약간의 웨이팅을 해야할 수 있다. 

진열된 스테이크. 무게나 부위별로 나뉘어져 있으며 원하는 두께를 고를 수 있다.

 

만약 고기에 진심이라면 입구에서 고기를 미리 고를 수도 있으며, 입구에서 골랐다면 티켓을 하나 건내준다. 이 티켓을 테이블을 안내 받은 후에 테이블 서버에게 주면된다. 인원에 따라 추가 주문을 할 때 고른 스테이크를 잘 고려해서 주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복이 귀엽다. I love my job!
챔피언 밸트와 버드와이저. 미국인들에게는 향수? 전통적인 느낌이려나.

 

내부 인테리어는 한 마디로 설명하기가 복잡한데 텍사스 배경의 서부영화에 나올거 같으면서도, LED 라이팅에 박제같이 생긴 사슴머리 장식같은거도 달려있고... 한 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굉장히 "미국"스럽다. 서양이지만 유럽식과도 거리가 먼, 정말 미국에만 있을 듯 한 분위기를 보인다. 

메뉴판. 스타터, 샐러드 스테이크, 립 치킨 등으로 구성 되어있다.

 

메뉴판에 색이 쳐져있는 것들이 시그니쳐 메뉴들이다. Cactus Blossom은 통 양파 튀김으로, 모양과 맛 둘 다 훌륭하여 반드시 시켜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기를 앞서 골랐다면 스타터나 샐러드정도만 추가하거나 인원이 많다면 립을 추가하는 것도 추천한다. 스테이크 등 메인메뉴를 주문하면 사이드를 두 개 씩 고를 수 있는데, 스테이크 접시에 함께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따로 나오기 때문에 양이 매우 많다. 성인 3명이 메인메뉴 2개정도에 cactus blossom을 시킨다면 매우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기를... 이를 감안하면 생각보다 가성비가 매우 훌륭한 가게이다. 

 

Cactus blossom. 튀김옷의 간이 아주 좋고 디핑 소스와 잘어울린다.

 

이번에 방문하였을 때는 성인 남성 4명이서 cactus blossom, 입구에서 고른 16 oz 립아이, 8 oz 뉴욕 스트립에 full-slab 립을 추가하였다. 사이드는 좀 남을 정도로 매우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온다. 

 

뉴욕 스트립. 8 oz라 약간 가는편.

 

 

Fall-off-the-bone Ribs. 말그대로 뼈에서 살살 분리될 정도로 잘 익힌 립

 

립아이. 입구에서 두툼한 녀석으로 골라와서 훨씬 두껍다.

 

사실 굽기 조절이나 간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훌륭하다.  특히 앞에서 안 고르고 메뉴판에서 스테이크를 고른다면 다소 짠 스테이크가 나오니 이 경우 소금을 좀 줄여달라고 얘기하면 조금 덜 짜게 나온다. 피터 루거, 울프강 같은 고급스러운 스테이크하우스가 아니라 패밀리 레스토랑인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앞서 언급했듯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며, 사실 Whole foods 같이 비싼 마트 스테이크 원육가격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이 부담없이 호불호 안 갈리고 가기에 매우 추천한다. 

 

 

몇 번 방문했지만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줄을 선 적은 아직 없었으나, 혹시 인원이 많아서 걱정된다면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을 할 수 있다. 

https://www.texasroadhouse.com/location/517-ann-arbormi/detail/action/wait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