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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로라 - Nothern light

미시간 중부의 오로라. © 2024 배쭈. All rights reserved.

 

2024년 5월 10일, 2003년 이후 최대의 태양활동으로 인해 꽤나 남쪽까지 오로라가 보인다고 한다. 원래 Upper Peninsula라 불리는 북부 미시간에서는 자주 관측되지만, 여기서는 차로 4~5시간은 올라가야 하므로 평소에 가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보러갈 겸 사진을 찍으러 약 2시간 정도 북쪽으로 향했다.

 

풍력발전기에 걸린 구름, 달, 그리고 오로라가 한데 어우려졌다. © 2024 배쭈. All rights reserved.

 

남부 미시간은 산이 없다보니 북쪽이 훤히 뚫린 위치는 호수를 북쪽으로 둔 부분, The Thumb 부근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한 참 올라가던 중 달빛 언저리로 희끗희끗한게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 구름인가? 했다가 구름치고 너무 직선이기에 잠시 차를 세우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자세히 보니 초록빛이 살짝 돈다. 

 

시간에 따라 색감이 조금씩 변한다. 주로 녹색, 청색, 자색이 보인다고 한다. © 2024 배쭈. All rights reserved.

 

주변은 밭에 풍력발전기 몇 대만 돌아가는 장소, 광해가 적어 사진이 잘 나올듯 하였다. 처음 셔터를 눌러보고 상당히 놀랐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던 초록빛이 카메라로는 매우 잘 보이던 것. 오로라의 빛, 구름의 선이 잘 어우러진다. 지상에 풍력발전기와 전신주가 있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사진이 덜 심심해 보이도록 구성해주었다. 

 

매우 높은 고도에서 보이던 폭발적인 모습. 빛이 일렁이는 것이 그대로 나타난다. © 2024 배쭈. All rights reserved.

거의 80도 정도 높은 위치를 바라보니 초록빛과 자주빛이 갈라지는, 반응의 코어 같은 위치가 보였다. 초록빛이 일렁이는 것이 SF영화에 나오는 웜홀을 표현한 것 처럼 보인다. 

 

 

오로라가 일렁이는 모습. 4k로 보기를 권장한다. © 2024 배쭈.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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